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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게임/PlayStation 1

[PS1]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북미판) / Lunar Silver Star Story Complete(US Ver)

by 수빡돈 2020. 8. 20.

[PS1]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북미판) / Lunar Silver Star Story Complete(US Ver)

 

 

 

  지난번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일본판) 포스팅(클릭)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판에 비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 (북미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 북미판 패키지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 (북미판)은, 일본에서 1998년 발매된 플스판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에 비해 조금 더 늦은 1999년 5월에 출시되었다. 원래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의 북미판은 1995년 말에 'Lunar Silver Star Story Director's Cut'이라는 이름으로 새턴용으로 먼저 개발에 착수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현지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새턴용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의 북미판은 발매가 무산되었다(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다가 1998년, 노선을 바꿔 플스 버전으로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의 북미판이 개발에 들어갔고, 마침내 1999년 5월 북미에서 발매가 되었다.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컴플리트 북미판 패키지 뒷면

  필자가 이 루나 북미 패키지를 손에 넣은 것은 2000년대 후반쯤이었다. 대학생이었던 그 당시 30만 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 해외직구로 구입했었는데 그때는 해외직구 자체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어있지 않던 시절. 이베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품 소개 페이지에 "Good Condition"이라는 설명이 있어 망설임 없이 구매했었다. 근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고 생각보다 허름한 패키지 상자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지만 그래도 CD를 포함한 다른 내용물들은 상태가 깨끗해서 나름대로 위안을 삼았다. 비록 큰 돈을 들이긴 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루나 북미판 패키지를 구했다는 것에 너무너무 행복해했었던 기억이 난다.

 

 

 

 

 

패키지 앞면이 책처럼 이렇게 오픈된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이렇게라도 꼭 북미판을 꼭 구하고 싶었던 이유는 당시 공략집이 있어야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일어 까막눈이었기 때문이다. 대사 하나하나를 다 읽으며 조금 더 깊이있게 루나를 이해하며 즐기고 싶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아먹을 수 있는 영어 버전을 구입한 것이다. 일본판의 반복된 플레이로 큰 줄기의 스토리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영문판으로 영어사전을 끼고 마을 주민 대사 하나하나 다 해석해가면 다시, 그것도 여러 번 플레이 한 루나 덕분에 필자의 영어 공부에도(특히 독해와 어휘력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

 

 

 

 

 

루나 북미판 패키지의 내용물들. 메뉴얼과 CD, 그리고 맵

  내용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루나 CD두툼한 메뉴얼, 그리고 루나 세계의 맵이 그려져 있는, 음...... 저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손수건? 브로마이드?? 어쨌든 천 조각 하나가 들어있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루나 북미판 CD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추억 보정을 잠시 재껴놓고 다시 보니 솔직히 30만 원의 값어치는 못하는 것 같다(ㅠ).

 

 

 

 

 

CD 정면 표지

  총 CD 4장이 들어있는 게임 패키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모두 제쳐놓고 왜 하필 저 검을 표지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딱히 이상한건 아니지만 그냥 좀 아쉽다는 것.

 

 

 

 

 

CD 뒷면 표지

  음... 뒷면에는 루나등장하긴 하지만 왠지 루나가 악당 캐릭터 같아보여서 이것도 아주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CD1과 CD2의 프린팅
The Making of LUNAR와 OST CD

  Disk 1에는 마법 황제가, Disk 2에는 마녀 세 자매가 프린팅 되어있다. 게임 스토리 상 모두 비중이 큰 캐릭터들이긴 하지만. 왜 아레스와 루나가 아닌 거지?라고 의문을 가지던 중 The Making of LUNAR CD를 감상하다가 내가 가진 것과 CD 프린팅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게임 패키지마다 프린팅이 다 달랐던 것 같다. 아, 여기서도 가챠가...

 

 

 

 

 

The Making of LUNAR 영상의 한 장면, 분명 같은 패키지인데 CD 프린팅이 다르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소장해오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 기쁘기도 하면서 슬프다(내 거는 왜 루나가 아닌 거지?). 딱히 억울해서라기 보다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구글링을 조금 더 했더니 생각보다 CD 프린팅이 꽤 다양하게 있다. 아레스 루나가 있는 것도 있고, 낫슈와 가레온이 있는 것도 있다. 위 사진처럼 아레스가 메인인 것도 있고 루나가 메인인 것도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루나가 예쁘게 프린팅 되어 있는 상태 좋은 녀석을 다시 구하라는 지름신의 외침이 메아리친다... 근데 보다보니 마법 황제와 마녀 세 자매가 프린팅 된 CD를 보기가 더 힘들다? 그렇다면 내 것이 더 레어한 것인가?? 얄팍한 우월감을 느끼려 노력하면서 지름신을 덮어보려 한다. 어쨌든 CD 프린팅에 대한 충격은 옆으로 잠시 미뤄두고 이제는 매뉴얼을 열어보자.

 

 

 

 

 

스토리 소개와 드래곤 마스터 다인의 묘지
캐릭터 소개, 아레스와 루나
낫슈와 미아
키리와 제시카

  북미판에 걸맞게 주인공 이름도 영어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일부 변경되었는데,

 

아레스 -> 알렉스(Alex)

 

루나 -> 루나(Luna)

 

낫슈 -> 나쉬(Nash)

 

미아 -> 미아(Mia)

 

키리 -> 카일(Kyle)

 

제시카 -> 제시카 (Jessica)

 

이름이 바뀐 캐릭터도 있고 그대로인 캐릭터도 있지만 바꾼 캐릭터들도 나름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서 바꾼 것 같다. 학창시절을 제외하고 북미판을 훨씬 더 많이 플레이했음에도 일본판 이름인 아레스와 키리가 입에 더 착착 붙긴 하지만, 뭐 그래도 영어 이름들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일러스트들이 들어있어서 나름 보는 맛이 좋다.

 

 

 

 

 

LUNAR Official Strategy Guide 소개 페이지
공식 가이드북 맛보기 부분
초반 스토리와 맵이 아주 꼼꼼히 잘 설명 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루나 정식 가이드북도 소개가 되어 있고 극 초반 공략도 조금 실려있다.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의 찐팬인 필자는 직구로 이 가이드 북도 구해서 소장하고 있다. 이 루나 가이드북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는 루나 전체 맵이 그려진 천조각.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프린팅에 선명함이 살아있다.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를 수십 번 플레이하면서 전체 맵이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보니 한 번도 전체 맵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스토리의 시작 지점부터 마을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보다 보니 또 감회가 새롭다.

 

 

 

  지난 일본판 루나 글에 이어 이번 루나 북미판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자료도 찾아보고 하면서 며칠 동안 다시 루나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었다. 아무래도 본인의 인생 RPG 게임이다 보니 루나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수집한 물건들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아서 앞으로도 종종 루나 시리즈에 관련된 포스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필자와 비슷하게 루나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글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끝!!

 

 

 

 

 

<관련 포스팅 바로보기 >

 

[PS1]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일본판) 오픈케이스 보러 가기 >클릭<

 

[PS1]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개발자 인터뷰 - 1부 보러 가기 >클릭<

 

[GBA] 루나 레전드(일본판/북미판) 오픈케이스 보러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