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세가새턴 ODE, 테라어니언 모드 (Terraonion MODE) - 2부 (설치 및 구동)
택배를 받은지 며칠이 지났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서 고이 모셔만 두다가 드디어 테라어니언 모드(Terraonion Mode)를 개봉하고 설치까지 해보았다.
테라어니언 모드는 20핀 새턴이든 21핀 새턴이든 모두 호환된다(고 적혀있다). 설치 시 핀수를 가리는 레아새턴에 비해 간편해서 좋다. 이제 박스를 열어보자.
왼쪽에 보이는 파워 케이블은 USB나 SD카드가 아닌 외장하드로 장착 시, 부족한 전력을 채워주는 파워 케이블이다. 다시 말해 USB나 SD카드로 설치를 할거라면 필요없다. 가운데 테라어니언 모드 본체와 설명서, 우측에는 고정시키는 지지대이다. 자, 그럼 이제 새턴을 가져와 볼까?
오늘 수술대에 오를 플레이용 새턴이다. 몇 년 전 일본에서 2만원 돈에 구해 온 플레이용 새턴인데, 얼마 쓰지 않아 렌즈가 맛이 가서 새 렌즈로 교체를 했다. 뭐 출시된지 수십년 된 물건들이기에 언제 고장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기기들이지만, 그렇게 렌즈의 임종을 직접 지켜본 입장에서 ODE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 테라어니언 모드를 구입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새턴 분해 전 한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은 새턴의 모델마다 내부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본인이 사용한 HST-3210 모델과 다른 구조의 새턴이 있기 때문에 분해 전 반드시 확인을 바란다.
우선 새턴의 뚜껑을 열어보자. 새턴을 뒤집어서 노란색 원에 해당하는 나사들을 풀어주면 손쉽게 열 수 있다.
가운데 보이는 저 렌즈부를 들어내고 테라어니언 모드로 교체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은 오른쪽에 보이는 전원부를 먼저 들어내야한다.
전원부를 분해하기 위해 먼저 뒤편의 파워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분 양 옆의 나사를 풀어주자.
그 다음 전원부의 위쪽 빨간 원에 보이는 나사를 풀고, 아래쪽 파란원에 보이는 케이블도 조심스럽게 분리해주자. 그런 다음 조심해서 살살 위로 들어 올리면 전원부가 아래의 사진처럼 쏙 빠지게 된다.
전원부 분리 성공!! 똥손의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데도 벌써부터 엄청 뿌듯하다.
그 다음은 렌즈부를 분리하자. 빨간원의 파워와 파란원의 케이블을 분리 후,
렌즈부를 분리하자. 필자의 경우 가운데 빨간원의 나사 하나가 렌즈부에 더 연결되어 있었는데, 모든 새턴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 나사까지 풀어주니 쉽게 분리 되었다. 그 다음은 기판 전체를 덮고 있는 저 철판을 들어내야 한다.
철판을 들어내기 위해서는 위 사진에 노란색 원의 나사를 모두 풀어주면 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사를 전부 풀어주고 조심해서 들어올리면 사진과 같이 철판이 분리가 된다. 분해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똥손인 내 마음은 점점 불안해진다... 그치만 어쨌든 직접 필요한 분해는 여기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기 보이는 기판이 아니라 방금 분리한 철판이다.
분리한 철판을 보면 가운데 렌즈를 지지하고 있던 플라스틱 재질의 지지대 4개가 튀어나와있다. 눈으로 확인 후 철판을 뒤집어보자.
지지대 가운데 나사를 볼 수 있다. 나사를 전부 풀어서 모두 분리하자.
분리된 4개의 지지대. 필요는 없지만 멀쩡한 부품들이라 뭔가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는 없지만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
이제 다시 철판을 덮어주고,
테라어니언 모드를 꺼내서 박스에 같이 있던 거치대를 위 사진처럼 끼워주자. 그냥 손으로 끼워 넣으면 된다. 그런 다음 아래의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렌즈부가 있던 위치에 자리를 잘 잡고 고정시켜주면 된다.
고정 후 이제 케이블들을 연결하면 되는데, 20핀 새턴(오른쪽 노란원)이냐 21핀 새턴(빨간원)이냐에 따라 케이블 연결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파워 케이블(왼쪽의 노란원)도 핀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20핀 새턴은 파워 케이블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고, 21핀 새턴은 파워 케이블이 5핀짜리 하나로 되어있다고 한다.
케이블을 연결 후 전원부까지 다시 장착한 필자의 새턴. 여기까지면 기본적인 설치는 다 끝이 났다고 보면 된다. 사실 저 모드 기판은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해야하는데, 왠지 작동이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에 우선 테스트부터 해보기로 한다.
또한 USB나 SD카드가 아닌 외장하드로 모드를 구동하려고 하면, 아까 제일 처음에 보여줬던 전원 케이블을 전원부에 연결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설명서에도 잘 나와있기는 하지만, 필자는 전기를 무서워하는 똥손이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는 USB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다(집에 굴러다니는 외장하드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집에 굴러다니던 USB를 FAT32, 혹은 exFAT로 포멧 하고,
준비한 테스트용 새턴시디를 이미지로 뜬 다음,
USB에 'Saturn'이라는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넣으면 된다. 참고로 드림캐스트 게임들은 'Dreamcast'라는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넣으면 된다.
이제 USB를 꼽고 대충 뚜껑을 덮고, 파워 온~!
오오~ 된다! 된다!!
별 다른 조작없이 게임 목록이 바로 뜬다.
구동 성공!!! 흐흐흐흐
사진은 없지만 이 외에도 몇 가지 게임들을 더 실행해보았다. mds, bin 파일들은 모두 실행이 가능했으나 img 파일은 실행이 안됐다. 해당 파일이 이상한건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실행 불가. 우선은 실행 가능한 모든 게임들도 엔딩까지 원활하게 게임이 가능할지 어떨지는 좀 더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구동율도 만족스럽고 뭔가 완전체 새턴이 탄생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뿌듯한 작업이었다. 당분간은 주로 새턴 게임을 즐기게 될 것 같다.
이상, 여기서 테라어니언 모드(Terraonion MODE)에 관련된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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