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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게임/레트로 HW

[PS1] 샤오유의 치마를 없애보자! 플스1 액션 리플레이(액플)

by 수빡돈 2020. 11. 5.

[PS1] 샤오유의 치마를 없애보자! 플스1 액션 리플레이(액플)

 

 

  플스4나 엑박X같은 요즘 나오는 게임기들에는 볼 수 없지만, 플스1 시절만 하더라도 '액션 리플레이'(줄여서 '액플')이라는 주변기기가 존재했었다. 주 사용 용도는 세이브 파일을 조작해서 콘솔 게임에 치트 코드를 먹이는 것. 단순히 돈이나 체력을 무한으로 만드는 치트 코드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스킨을 바꾼다던지 강제로 해상도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했다.

 

 

10년 넘게 필자의 책상서랍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플스1용 액션 리플레이

 

 

 

 

 

  그 때 당시에는 게임잡지에서 이 액플 코드를 알려줬었다. 인터넷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도 어렵지 않게 액플 코드를 찾을 수 있었다.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게임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의 액플 코드를 찾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거꾸로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기능의 코드를 찾으면 엄청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우측면의 버튼으로 액플의 실행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오랜만에 액플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플스1(7500번)을 꺼냈다. 사실 꽤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다시피 한 액플이라 잘 작동이 될지 어떨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테스트를 위한 플스1 7500번

 

 

 

 

 

  필자는 플레이용으로 9000번 플스1을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7500번 플스1을 꺼낸 이유는 후면에 액플을 장착 가능한 포트 유무 때문이다. 9000번에는 액플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 자체가 없다. 그래서 그 당시 9000번 플스 유저들은 액플 CD를 구해서 액플 코드를 적용하곤 했지만 이렇게 하드웨어로 연결한 액플에 비해 안정성이나 구동율이 떨어졌었다.

 

 

7500번 플스1의 패러럴 포트

 

9000번 플스1(위)에는 액플을 연결할 수 있는 패러럴 포트(좌측)가 없다.

 

 

 

 

 

  모처럼 추억에 젖어 플스1과 액플을 합쳐본다. 마치 팩을 꽂는 듯한 느낌. 팩 게임기 시절부터 게임을 즐겨온 세대라면 이 손맛을 잊을 수 없다.

 

 

 

액플을 결합한 플스1

 

 

 

 

 


< 작동 테스트 >

 

 

전원을 넣어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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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플스1 부팅음이 들리지 않는다. 액플을 장착하면 정말 전원을 넣자마자 바로 아래의 화면이 뜬다. 따라서 게임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도 많이 단축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이러한 로딩 시간 단축을 위해서 액플을 쓰는 사람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액플화면

 

 

 

 

 

  "SELECT CHEATS"를 선택해서 원하는 치트코드를 선택 후 "START GAME WITH CHEATS"를 선택하면 치트 코드가 적용된 상태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용도는 아래와 같다.

 

 

MEMORY MANAGER : 말 그대로 메모리카드를 정리하는 메뉴

GRAPHC VIEWER : 브라운관 TV의 화면을 조정할 때 사용하는 메뉴

CD-ROM : 음악CD 재생 메뉴

 

 

치트코드 선택화면, 목록에 없는 게임은 액플코드만 안다면 추가도 가능하다.

 

메모리 카드 관리 화면

 

"GRAPHIC VIEWER"를 선택하면 나오는 화면

 

 

 

 

 

  액플 메뉴화면만 봐도 추억에 젖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를 바라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테스트 삼아 액플 코드를 한 번 적용해보자. 사실 액플을 사용하면서 플레이 한 게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런데 액플하면 필자의 뇌리 아주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철권3의 샤오유에 치마를 없애는 코드!! 고등학생 때 였나? 이 코드를 발견하고 집에 가서 적용해볼 생각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던 기억이 난다.

 

 

액플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하고

 

액플코드는 구글링으로, 역시 없는게 없는 구글신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떨리는 마음으로 철권3 CD를 꺼낸다.

 

 

테스트 때문에 불려나온 철권3

 

어딘가 플스1스러운 CD프린팅

 

 

 

 

  

  CD를 넣고

 

 

파워 온!!

 

철권3 코드를 선택하고 START

 

 

 

 

 

  철권3가 실행되고 추억과 함께 가슴이 뛴다. 이게 뭐라고. 다음부터는 말이 필요 없는 감상 타임

 

 

샤오유의 교복복장은 START 버튼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없다. 치마가.

 

그래서인지 더 잘 싸우는 샤오유

 

이얍!

 

 

 

 

 

  이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재미있는 코드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게임 플레이 외에 또 다른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었던 액션 리플레이, 생각난 김에 뭐 더 재미있는 액플 코드는 없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영상으로 보고싶은 분들을 위한 링크>

youtu.be/mPiU1xCYf5M

 

 

 

- 끝 -

 

 

 

 

 

<관련 포스팅 바로보기>

 

[PS2] 샤오유의 치마를 없애보자! -2부, 플스2 액션 리플레이 보러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