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피파21 차세대기 버전 리뷰 - 같지만 다른 게임
12월 4일, 피파 21이 플스5 차세대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플스4 피파21을 구입했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업데이트로 이루어지는 줄 알았는데 다시 게임을 구입(무료)하고 게임을 새로 다운 받아야 한다.
사실 업그레이드 버전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다. 차세대기의 성능을 진짜 제대로 느끼려면 피파22는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큰 차이가 있든 없든, 어쨌든 무료 아닌가?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처럼 돈을 더 받고 팔았다면 분명 엄청난 욕을 먹었겠지만 일단 무료이기 때문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게임을 실행했다.
확실히 더 깔끔해진 그래픽,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광원 효과! 게임이 훨씬 더 밝고 화사해 보인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다. 분명 그래픽적인 발전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낀세대 게임이기 때문에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사실 한 세대가 차이 날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다. 조금 자세히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영상 참조.
https://youtu.be/x09I-49UKIo?t=8
분명히 그래픽적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첫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필자는 적지 않게 놀랬다. 듀얼센스를 통해 선수들이 달릴 때와 공을 찰 때, 그 상황에 맞는 강도의 진동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밟는 잔디, 관중들에 함성까지 느껴졌다. 사실 진동이 새로운 기술도 아니고 진동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신기할 것도 없겠지만,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게 말로는 참 설명하기가 힘든데, 상황에 맞는 세밀한 진동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지금까지 피파라는 게임 특성상 진동이 중요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손의 감각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욱더 경기에 몰입하게 만들어줬다.
손에 진동이 익숙해질 때쯤 또다시 필자를 놀라게 한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달리기와 수비를 할 때 주로 쓰는 버튼인 L2/R2 트리거가 더욱 빡빡해졌다. 사실 EA에서 차세대기 피파를 소개할 때 강조했던 부분이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들어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더더욱 놀라웠던 부분은 선수 개개인의 체력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는 것. 순간적으로 스프린트를 많이 해서 체력이 떨어져 있으면 그대로 트리거에 반영이 되었다가 잠시 뒤 체력이 회복되면 트리거가 다시 느슨해진다. 피파를 플레이하면서 선수들의 체력관리는 별로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은데 이렇게 체력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으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이 싫은 유저들은 옵션에서 끄는 것도 가능.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로딩이 거의 없다는 것. 예전부터 피파 시리즈를 즐겨온 사람이라면 메뉴 화면에서 한 템포 버벅거리는 게 뭔지 알 것이다. 플스5 피파21에서는 메뉴에서도 빠릿빠릿함이 느껴진다. 얼티밋 모드에서 경기 시작 전 로딩 중에 상대방의 팀 스쿼드를 보여주는데 플스5에서는 로딩이 빨라서 상대방 스쿼드를 볼 수 없다.
피파21은 플스4와 플스5 사이의 낀세대 게임으로, 완벽한 차세대기의 경험으로는 여러가지로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듀얼센스를 활용하여 자칫 애매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플스4 버전과 다른 매력을 담아냈다. 이 게임 하나 때문에 플스5를 구입할만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인 판단의 몫이겠지만 듀얼센스로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은 어떤식으로든 한 번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 피파21 체세대기 버전 리뷰 끝-
<피파21 차세대기 버전, 리버풀 vs 파리 생제르망 챔스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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