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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STATION 4/게임 리뷰 (PS4)

[리뷰] 블러드스테인드 :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Bloodstained : Ritual of the Night),

by 수빡돈 2021. 5. 30.

[리뷰] 블러드스테인드 :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Bloodstained : Ritual of the Night)

 

 

 

 

 

 

  악마성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게임, 2019년 발매된 블러드스테인드는 악마성 시리즈를 만들던 디렉터, '이가라시 코지'가 KONAMI를 퇴사하고 킥스타터로 만든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게임입니다. 때문에 끊임없이 따라붙는 수식어가 '악마성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죠. 물론 같은 장르의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게임이 비슷한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디렉터이다 보니 게임 곳곳에서 악마성의 분위기가 풍깁니다.

 

 

 

말이 필요없는 명작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

 

그리고 블러드스테인드

 

언뜻 봐도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악마성(좌)와 블러드스테인드(우)

 

 

 

  블러드스테인드는 기본적으로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좌우로 이동, 그리고 점프와 공격이라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어 예전의 악마성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유저라 할지라도 큰 어려움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또 캐릭터의 움직임이 빠릿빠릿해서 캐릭터를 조작하는 맛이 상당히 좋고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먼저 한 대 치고

 

이렇게 백스탭으로 쇽~ 빠지고. 캐릭터를 조작하는 손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본적인 무기 공격 외에도 보조 공격 마법이나 능력치를 향상시켜주는 '샤드(Shard)'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몬스터를 잡으면 랜덤한 확률로 해당 몬스터의 샤드를 얻고 장착해서 쓸 수 있습니다. 샤드의 수는 생각보다 많으며 진행하다 보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몇 개의 샤드 기술만 꾸준히 쓰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플레이해도 엔딩까지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이단 점프나 인버트'같은 기술들도 특정 보스를 잡으면 나오는 샤드를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잡으면 랜덤하게 이렇게 빛이 나면서

 

샤드 입수

 

이제부터 이 기술은 제껍니다.

 

다양한 종류의 샤드들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몬스터를 잡으며 돌아다니다가 그 지역의 보스를 잡으면 새로운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샤드를 얻게되고, 그 샤드의 기술을 사용(예를 들면 이단 점프 같은)해서 그동안은 갈 수 없었던 다음 지역으로 이동, 다시 탐색 후 보스를 잡고 그 다음 지역으로 이동, 이렇게 반복됩니다.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흐름이지만, 앞서 언급한 손에 쫙쫙 붙는 조작감으로 몬스터를 잡으며 샤드를 모으는 재미와 더불어, 맵을 하나하나 밝혀나가는 재미, 숨겨진 방이나 아이템을 찾는 맛으로 계속해서 패드를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초반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더블 점프

 

 

 

  이 게임의 배드 엔딩과 진엔딩, 그리고 나름대로의 반전있는 스토리 역시도 악마성의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확실히 이 게임은 악마성을 빼놓고는 어떻게 설명이 안되네요. 스토리가 진행되고 진엔딩에 가까워질수록 "그래! 이게 악마성이지!"를 외치게 됩니다. 이거 블러드스테인든데...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그렇게 와닫지는 않았네요.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1. 세이브 포인트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2. 워프 포인트

 

 

 

  엔딩까지의 플레이 타임은, 초회 플레이 기준으로 10시간~15시간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서브 퀘스트 100% 달성이나 모든 샤드 모으기 같은 걸 도전하시면 더 오래 걸릴 순 있겠죠. 필자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노가다 좀 하면서 플레이하니까 엔딩까지 약 12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메트로베니아 장르는 다회차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엔딩까지의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레벨 43에 맵 답파율 98.80%, 필자의 초회차 클리어 세이브 파일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3. 도서관

 

"이거 완전 악마성이네" 4. 종

 

 

 

  블러드스테인드는 악마성 시리즈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봐야 할 게임입니다. 사실상 실질적인 악마성 후속작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악마성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없는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을 어떻게 볼까요? 물론 엄청난 그래픽과 물리 엔진을 자랑하는 AAA급 게임들에 비해 블러드스테인드가 여러모로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게임이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합니다. 악마성 시리즈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 혹은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팬분들에게는 당연히 적극 추천하고요, 악마성에 추억이 없으시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 장르의 재미있는 게임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 끝 -